네이처 리퍼블릭 VS 미샤 ‘진실공방전’

2013-11-20     성현 기자

미샤 대표, 페이스북에 과거 통화내용 폭로
네이처 리퍼블릭 측 “전혀 사실무근” 일축


[매일일보 성현 기자] 서영필 미샤 대표가 정운호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가 자신을 협박하고 “매장 나눠먹기를 종용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서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이처 리퍼블릭 정운호 대표님께’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이 글에서 서 대표는 최근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메트로 내 미샤 독점 입점’과 관련, 정 대표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또한 서대표는 “미샤는 2008년 온비드를 통해 메트로 내 60여개 매장을 낙찰 받았고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동일 역내에 동일업종이 입점해서는 안된다는 추가 협의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불법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변한 서 대표는 “어느날 정 대표가 내게 직접 전화해 이 문제에 대해서 마치 협박하듯이 얘기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왜 정 대표께서 추가 협의 건이 특혜라고 주장하는지 참 어리둥절 했다”며 “정 대표가 ‘미샤가 그 부분만 풀어주면 정운호 대표의 회사와 미샤가 둘이서 다 해먹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즉, 정 대표가 미샤의 서울메트로 내 매장 운영에 불법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나눠먹기를 제안했다는 것이다.서 대표는 이 제안을 거절하자 정 대표가 검찰 고발을 시사하는 말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후 미샤와의 협상을 담당한 메트로 직원은 검찰에 고발됐으나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서울메트로 내에 불법으로 운영되는 네이처 리퍼블릭 매장이 있다며 정 대표에 일침을 가했다.서 대표는 “미샤의 추가 조항으로 인해 화장품 매장 설치가 어려워지자 업종까지 무단으로 바꿔가며 네이처 리퍼블릭의 제품을 팔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계약이 취소됐지만 소송을 통해 아직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정 대표는 이를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다.서 대표는 또 정 대표에게 메트로 매장의 철수를 요구했다. 그는 “화장품 매장으로 불법 전용하여 미샤가 가진 정당한 영업권을 심대하게 침해 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본의 아니게 네이처 리퍼블릭에게 피해보상을 요구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같은 서 대표의 주장에 대해 미샤 관계자는 “특별하게 전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네이처 리퍼블릭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