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중남미 11개국과 소농 빈곤 해결 연구 공동추진
니카라과 KoLFACI 신규과제 기획회의, 3개 과제 확정
2020-07-3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30일 소규모 농가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과제를 중남미 11개국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중남미 11개국 대표들은 이날부터 이틀간(현지 기준) 니카라과에서 개최된 ‘한-중남미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oLFACI) 신규과제 기획회의’에 참석해 이번 회의에서 총 3개의 공동 연구과제를 확정했다. 공동 연구과제는 ‘가축분뇨 퇴비화’, ‘강낭콩 내건성 증진’, ‘커피 소농의 생산성 향상’으로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된다. 이는 정부혁신 사업의 일환인 ‘KoLFACI의 새로운 공동 연구과제’는 소농의 힘을 키워 농업의 미래를 밝히자는 한국과 중남미의 노력을 담고 있다.
중남미 측은 그간 중남미 농업의 성장 저해 요인으로 ‘지력저하’와 ‘기후변화(가뭄)’를 들며, 그로 인한 ‘소농의 빈곤’ 해결 연구를 희망했었다. 이러한 연구개발 수요를 기초로 농촌진흥청이 준비한 3개 공동 연구과제는 기획회의 때 중남미 대표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중남미 측은 ‘가축분뇨 퇴비화 연구’가 소농의 비료값 부담을 덜면서 친환경적으로 지력을 높이고, ‘강낭콩 내건성 연구’가 최근 기후변화로 속출하는 가뭄피해를 극복해 소농의 소득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소규모 농가를 위한 커피 연구’는 세계 커피 생산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중남미뿐만 아니라 한국의 커피재배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니카라과 농축산기술청(INTA) 호세 오반도 청장은 “이번에 선정된 KoLFACI 공동 연구과제는 중남미 전체의 목소리가 반영됐다”라며 “농업생산성 저하와 빈곤심화로 정체된 중남미 소규모 농가들에게 큰 힘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볼리비아 농림축산혁신청(INIAF) 카를로스 오시나가 청장을 비롯한 중남미 대표들도 새로운 공동 연구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