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협회, 제약사 유통질서 확립 촉구

2013-11-22     김창성 기자

대웅·한미에 쇼핑몰 저가 판매 행위 중단 요청
시장질서 혼탁 우려...업체 “공식 입장 없다”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의약품도매협회가 일부 제약회사를 상대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의약품 저가 판매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21일 오후 의약품도매협회는 모임을 갖고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온라인을 통해 각각 운영하는 ‘더샵’과 ‘온라인팜’에서 지나치게 낮은 금액을 책정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이에 대해 도매협회 관계자는 “제약회사가 도매업체에 제공하는 가격과 제약사가 쇼핑몰을 통해 약국에 제공하는 가격이 비슷하다”며 “도매공급가와 쇼핑몰 공급가격이 동일하다면 도매업체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치엽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 역시 “제약사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낮은 가격으로 도매업계를 압박하는 건 도매업계에 대한 정면 도전이나 다름없다”며 “추이를 지켜본 후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가 제약회사들을 직접 제재 할 수 있는 정부 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대응은 자제 하고 있지만 동태를 예의 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도매업계가 운영하는 쇼핑몰들이 무분별한 가격 책정으로 혼란을 야기 시킨 부분도 있다는 것. 황 회장은 “도매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시장 질서를 유지해 나가는 만큼 제약사들도 공급가 책정을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약품도매협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