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니카이 간사장 만남 거부...자민당 함구령 내린 듯”
“자민당, 안 만나려는 것 보니 화이트리스트 배제 의지 강해보여”
2020-08-01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니카이 간사장이 일본을 방문 중인 국회 방일단과의 만남을 한차례 연기한데 이어 결국 취소했다. 방일단의 일원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면담 취소 사실을 알리며 “자민당에서 함구령을 내린것인가”라고 했다.
강 의원은 1일 오전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어제 만나기로 했다가 연기했고 오늘 오전 만나기로 했는데 다시 어렵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며 “아마 자민당에서 함구령을 내렸는지 오늘 일이 바빠서 못 만나겠다고 피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전화는 어제 밤늦게 왔다”면서 “이렇게 실례를 범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면서 전화를 어제 끊었다”고 했다.
강 의원은 또 “이렇게 실례를 범하면 안된다”며 “우리가 국회 방문단으로 어제 공명당도 만나고 오늘은 범민주당을 다 만나는데 자민당이 이리저리 피해버린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할 의지가 강해보인다고도 전했다. 그는 “자민당이 안 만나려고 하는 것을 보니 (내일 예정대로 화이트리스트 배제) 강행 의지가 강한 것 같다”며 “그래서 만나도 저희들한테 뾰족한 답변을 못 내니 피하는게 아닌가 그런 느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중재역할이 가장 클 것”이라며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태국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나는데 미국 중재 역할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현재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를) 강행할 것 같다“고 했다.
강 의원은 ‘한일 의원들의 공동입장문이나 성명서 작성이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장문 같은 것은 발표할 수 있는데 (한일이) 각각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