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연이어 지자체 금고 유치
지난해 관련부서 신설 공격적 영업...'괄목성대'
2013-11-25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KB국민은행의 기관영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부서를 신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연달아 거두고 있다.지난해 12월 울진군 2금고를 시작으로 전남 해남군 2금고, 경북 의성군 2금고, 천안시 3금고, 부산광역시 부금고, 광주광역시 2금고 등 총 6개의 지자체 금고를 차지하는 등 잇단 낭보에 KB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광주시는 지난 22일 금고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일부를 관리할 금고업체로 제1금고에 광주은행, 특별회계 일부를 관리할 제2금고에는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 금고 약정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016년 연말까지 4년간이다.이번 광주시 부금고 선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대부분의 지자체가 예산을 관리하는 금고 업체를 복수 업체로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시와 광주시만이 단수금고로 운영해오다 광주시가 첫 복수금고 운영체제로 전환하면서 KB국민은행을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했기 때문이다.특히 관련 업력이 짧은 KB국민은행이 선정된 것은 그만큼 광주시가 KB의 운영능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광주시 선정 직전인 이달 초 부산시도 예산 8조5000억원을 관리하는 부산시금고에 제1금고로 부산은행, 부금고에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관련업계에서는 이번 KB국민은행이 부금고로 선정된 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12년간 부금고 역할을 담당해온 농협은행이 이번에도 선정될 것이란 것이 업계 중론이었다.하지만 KB국민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을 감행하면서 부산시 금고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KB국민은행은 협력 사업비와 금리 등에서 농협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은 향후 4년간의 협력 사업비로 100억원을, 농협은 57억원을 제출했고 여기에 금리면에서도 ‘노마진’을 제시한 것이 부산시의 선택을 받는데 주요한 것으로 전해졌다.KB국민은행이 공격적인 기관 영업을 진행하는 까닭은 기관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될 경우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백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기금을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은행 신용도가 높아지는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광주시와 부산시 금고로 선정됨에 따라 KB국민은행이 관리하는 기금은 부산시는 올해기준 예산 8조5000억원 중 제2금고는 2조5500억원 가량이며 광주시는 850억원 내외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광주시의 경우 단수금고로 운영하다가 이번에 처음 복수체제로 전환했는데 선정돼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