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證 “노조 탄압·파괴 주장 ‘어불성설’”

창조컨설팅 관련 의혹 전면부인

2013-11-25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200여일째 파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대표이사 문구상, 이하 골든브릿지증권)이 노조 탄압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사측의 이번 공식입장 발표는 최근 진행된 검찰과 고용노동부의 압수수색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과 고용노동부는 골든브릿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앞서 골든브릿지증권 노조 측은 사측이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교섭을 거부했다며 사측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으로 고발한 바 있다.특히 노조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창조컨설팅이란 외부 용역업체를 사측이 고용해 노조를 파괴하려 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21일에는 골든브릿지 증권 본사 앞에서 노조 측과 시민단체들은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공작’ 규탄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이 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권영국 변호사는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공작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으며 최근 논란이 됐던 SJM과 만도, 골든브릿지증권 등 기업 사용자에게 노조파괴에 대한 구체적이고 불법적인 전술과 방법을 자문해 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창조컨설팅은 노조의 파업을 유도하고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면 바로 직장폐쇄에 도입하고 용역을 투입해 물리력으로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을 추방한데, 이어 어용노조를 만들어 기존 노조를 파괴하는 것이 창조컨설팅의 매뉴얼”이라고 노조 파괴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이에 대해 골든브릿지증권은 노조 측의 주장은 ‘흑색선전’이며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통해 일축했다.이어 사측은 이번 노조 파업에 대해 “귀족노조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집단이기주의”라고 폄하하면서 “이번 파업은 일반적 쟁의행위를 넘어선 회사와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회사 파괴 기도며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난했다.골든브릿지증권은 “파업 시작 전에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임원이 시간을 가지고 대화하면서 풀자고 수차례 파업을 만류하였으나 노조는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파업을 강행하였다”고 전했다.이어 “실제로 회사는 노조가 회사를 삶의 터전으로 생각한다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더구나 재무, 회계, 자금 등 회사 운영의 핵심인력마저 파업에 참가시켜 불특정 다수 고객의 피해와 금융질서의 마비와 혼란을 초래하는 데까지 나아가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도 대비하지도 못했다”고 파업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노조측이 주장하는 노동탄압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공동경영이라는 미명하에 어떤 위험도 책임도 감수하지 않으면서 7년 동안 사사건건 회사경영에 깊숙이 관여해 왔는데 노조가 탄압을 받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