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의장성명, 日 겨냥 “무역 긴장고조에 경고”

2020-08-04     조현경 기자
2일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다자회의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에서 일본을 겨냥해 보호무역주의를 경고하고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내용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개최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2일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3일 열린 한-메콩 회교장관회의의 의장성명에 자유무역질서에 대한 국가들의 지지 입장이 적극적으로 나타났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 6항에는 “장관들이 무역 긴장 고조와 이것이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며 “장관들은 세계 경제를 괴롭히고 다자 무역체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보호무역주의와 반세계화의 거세지는 물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WTO(세계무역기구)로 지탱되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투명하고, 규칙에 기초한 다자 무역체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도 했다. EAS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의장성명에는 “법에 기초한 다자무역 시스템과 비즈니스 환경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증진을 통해 시장을 보다 개방적, 포용적, 경쟁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정상 간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도 ‘보호무역주의 및 국가들 간 무역 긴장에 대한 우려 표명’과 “WTO주도의 투명하고 자유롭고 개방되며 포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의장성명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 외교부는 “지속적인 성장 및 번영을 위해서는 비차별적이며 공정한 무역질서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를 계기로 한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설득 노력을 역내 구가들이 공감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