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내년 그랜드 유동성 장세" 전망
풍부한 유동성·리스크 프리미엄 하락·경기회복 기대 삼박자 동시 충족
2013-11-26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현대증권은 내년도 경제 전망으로 ‘그랜드 유동성’ 장세를 예상했다. 풍부한 유동성, 리스크 프리미엄 하락, 경기회복기대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지난 2003년과 2009년의 상황과 비슷한 그랜드 유동성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유로존 정책당국의 위기 해법이 지난 3년간의 미봉책 대응과 달리 단일한 통합은행감독 시행과 은행연합 등 체계적 해법이 추진될 것"이라며 "은행연합은 정리회생기구와 예금보험기구의 창설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재정통합과 정치통합이 진행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내년 미국 경제에 관해서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그는 "내년 미국경제는 주택버블 붕괴 이후 경제성장을 억눌렀던 구조적 침체요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되면서 본격 경기회복을 향한 대장정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 회복과 기업 경기심리의 가계 소비심리로의 상향 수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우리경제에 대해서는 3%대 중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저성장, 저금리 연말 비관론과 달리 3%대 중반 성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밝혔다.그는 구체적으로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비 3% 성장에 그치나 하반기 중 4% 성장하며, 전형적인 상저하고 패턴 하에 연간 3.5%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외여건 개선과 내수경기에서의 억압수요 발현을 바탕으로 1분기 이후 경기회복세 점차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