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관광객 55만 증가…‘일본 영향’ 받았나?
해운대구는 한·일 관계 악화 국내여행 선호로 추측, 야간 피서객 증가도 한 몫
2020-08-06 김지현 기자
[매일일보 김지현 기자]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6월~7월)에 비해 55만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지난 6월과 7월 휴대폰 위치기반 빅데이터로 인파를 산정한 결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만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관광객 증가 원인으로 5월 말에 열린 모래축제 작품을 6월 9일까지 전시한 것과 7월부터는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여행 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린 여행객이 해운대를 많이 찾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백사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비치시네마’와 오후 9시까지 야간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야간개장, 밤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존’ 등 밤 시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영향으로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많은 피서객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에는 힙합페스티벌 등 큰 축제가 많이 열려 행사를 찾은 이들로 해수욕장이 붐볐으나, 올해는 한 건의 행사도 없어 온전히 바다를 즐기기 위해 해운대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6월은 27만 4000여 명이, 7월은 25만 6000여 명이 각각 증가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해수욕장은 8월 말까지 개장하니 많이 찾아주시길 당부드린다”라며 “관광객 편의 증진과 쾌적한 해수욕장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