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 또 국민 현혹...평화경제로 일본 이긴다는 황당한 생각"

2020-08-06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남북 간 평화경제로 일본을 이기겠다’고 발언하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6일 “지금 대통령이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이게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라며 “일본의 경제 보복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보복이 시작되면 우리의 주력산업들, 수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어떤 위기를 겪을지, 그 위기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는 마당에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는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 있는가”라며 “개성공단도 재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화경제라는 허무맹랑한 미사여구로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현혹시키려 하는가”라고 했다. 또한 유 전 대표는 일본경제에 대해 “우리를 앞서고 있는 것은 규모가 아니라 기술이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게 경제규모와 내수시장이라는 생각부터 경제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며 “핵과 미사일 기술 외에는 변변한 기술도 없는 북한과 협력해서 어떻게 일본 기술을 따라잡는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일본과 경제전쟁을 시작하겠다면 국민과 기업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똑바로 알고 대통령부터 단단히 각오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총알받이는 국민과 기업이다. 온 국민과 기업을 전쟁에 동원하겠다면 이 전쟁의 목표가 무엇인지, 끝이 어디인지 알고나 시작하자”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며 “오히려 경제강국으로 가기 위한 의지를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시장”이라며 “남북한 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단숨에 일본 경제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