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산업

2020-08-06     김태균 기자
서병조
무인항공기(드론)산업은, 항공·ICT·SW·센서 등의 첨단기술이 융합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기존 산업의 새로운 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이다. 전세계 드론시장은 2015년~2020년 연평균 32% 성장해 2020년 약 55억 달러가 예상된다. 용도별로 상업용 민간 무인항공기 시장은 2014년 6000만 달러에서 2023년까지 8억8000만 달러로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드론 도입초기로 시장규모 미미하지만 고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드론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이지만, 향후 15년간 1조6000억원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부분이 군사용이며, 민간용으로는 항공측량, 방송촬영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 자체중량 12kg 이하, 배기량 50cc 이하의 무인비행장치의 숫자 늘고 있으나, 대부분 레저용이며 산업현장에 활용도가 낮다. 해외동향을 보면 미국은 항공우주 방산업체가 무인기 생산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의 드론 규제는 유럽에 비해 강한 편이지만, 연방항공국에 따르면 소형 드론의 상업적 활용은 점차 자유화될 전망이다. 유럽은 지난 2014년 비전 2020을 발표한 이후, 드론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5년 3월 유럽항공안전기구(EASA)는 드론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00g 미만의 소형부터 민간항공기 수준의 대형까지 모든 드론에 대한 규제를 포괄하고 있다. 특히 규제 당국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사전 허가제를 규제내용에서 제외했다. 중국의 상업용 드론 시장을 보면 현재 사용되는 민간 상업용 드론은 1만5000개 수준이다. 2013년 상업용 무인기 수요는 약 50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2022년 3억 달러를 초과하는 등 년간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영상촬영, 식물보호, 전력 에너지 검사에서 최근 취미, 레저용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드론산업을 국토교통 7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규제혁신, 민관 합동 시범사업 등 중장기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2026년까지 발전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인천광역시도 항공산업 지원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8대 전략산업에 항공산업을 선정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 생태계 기반조성, 드론활용 신산업분야 발굴, 미래인재 양성 및 체험기회 증대 등 3가지 목표로, 인천테크노파크 주관 하에 ‘무인항공기(드론) 산업 활성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5개과에서 수행하는 공공서비스에 드론을 시범적으로 적용해 공공부문 업무에 적용 가능성 여부를 검토했다. 실제 지난 7월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인천 관내 61개소 폐수배출업소 점검에도 드론이 활용됐다. 당시 2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는데,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드론으로 점검인력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을 확인하고 열화상카메라로는 폐수처리시설의 밀폐여부를 확인하는 등 과학적 점검 장비를 동원해 기존의 점검방법과는 차별화를 뒀다. 또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국 최초로 드론을 활용해 방범·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드론 투입 준비를 마친 경찰은 이달 19일 송도국제도시 해안 공원과 캠핑장 일대를 드론으로 순찰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 드론은 지상 50∼70m 높이의 상공을 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순찰 영상을 연수서 112종합상황실과 관할 지구대에 전송했다. 또 드론에 장착한 스피커를 통해 안내·경고 방송도 내보낼 수 있다. 인천광역시는 지속적인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분야를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드론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