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출렁이는데 이인영 “지나친 불안 유포 바람직하지 않아”
與, ‘일본 경제침략 대책 특위’·‘소재부품장비인력 발전 특위’ 이어 한일경제전 예산입법지원단’ 구성키로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금융시장이 한일 경제갈등·미중 분쟁 여파로 요동치는 가운데 6일 여당에선 “쉽게 무너질 금융시장이 아니다”며 유관기관과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전날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상황이 매우 가변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본이 노리는 것이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을 흔들려는 것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불안의 유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쉽게 무너질 우리의 금융시장은 아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계 은행의 한국 내 자산 규모가 적고 우리 정부의 외환보유액이 탄탄하다고 언급하며 “일본의 금융 분야 보복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실행하더라도 파급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당 차원에서 유관 정부 부처와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며 “우리 금융시장에 글로벌 투자자와 관련해 상황별 컨틴전시 플랜도 마련돼 있다. 금융위원회 등의 유관기관이 금융시장을 조속히 안정화하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최근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 배제로 양국의 경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여당은 당내 원내기구로 ‘한일경제전 예산입법지원단’을 구성키로 했다. 기존의 ‘민생입법추진단’을 ‘한일경제전 예산입법추진단’으로 전환‧개편하고 현 민생입법추진단장인 윤후덕 의원이 총괄단장을 맡는다. 산하에 외교안보·기술독립·규제개혁 3개의 TF를 구성해 개별 상임위 차원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교안보는 외통위·국방위·정보위·문체위·기재위·산자위가, 기술독립은 산자위·과기위·교육위가, 규제개혁은 정무위·환노위·기재위 간사들이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어 협력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당은 이미 출범한 ‘일본 경제침략 대책 특별위원회’와 ‘소재부품장비인력 발전 특별위원회’와는 업무가 중복되지 않도록 역할 나눠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여당은 이날도 한일 경제 갈등 계기 내년도 예산에 대한 확장적 기조 방침을 재차 밝혔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자유한국당의 ‘묻지마 삭감’ 공세로 청년층 일자리, 서민 취약계층 일자리가 삭감됐다고 비판하며 “이번 추경에 반영하지 못했던 일자리․민생예산은 내년도 예산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 아울러 대외적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예산 증가율을 참고해 확장적 재정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