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사회공헌사업에 전주한지 이용한다
전주시-초록우산어린이재단-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와 시민사회단체(NGO)가 취약계층의 집수리사업을 진행하면서 장판, 벽지 등을 전주한지로 사용키로 했다.
전주시는 6일 부시장실에서 김양원 부시장과 문정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장, 최동호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상무이사 등 관계자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한지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사회공헌활동 시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한지를 이용함으로써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협력기관간 공동발전, 사회적 가치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세부적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취약계층과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주한지를 이용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취약계층의 집수리사업을 진행할 경우 전주한지 장판과 벽지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의 경우 경쟁력 있는 우수한 한지제품 개발, 양질의 한지제품을 제공키로 했다. 또 전주시는 전주한지산업 발전과 판로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한지를 이용한 사회공헌활동을 연계·지원키로 했다.
이들 기관·단체의 협약 체결에 따라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주한지를 이용한 생산품의 활용과 판매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지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협약식에 이어 전주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관계자들은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주시는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전주의 전통한지가 사용될 수 있도록 기관·단체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문정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장은 “전주시와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간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제품의 전주한지가 보다 널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사업에 작지만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전주한지 판로 확대 등 협력과 협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원 전주시부시장은 “연간 국내외 아동 100만명에게 복지 등 꿈과 희망의 미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초록우산재단 전북지역본부에서 전주한지산업발전을 위해 특별히 업무협약을 체결한 부분에 대해 더 없이 감사하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주한지를 애용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조금씩 늘어난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한지장인들에게 전주한지의 자부심을 지켜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한지장이 만든 전통한지의 사용 분야 확장 등 한지산업을 키우기 위해 공공기관과 종교단체,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4대종교 단체, 전주박물관, 신협중앙회, 전북은행, 도내 4개 대학과 전주전통한지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