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알뜰폰’ 시장 러시 시작되나
2013-11-2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편의점 업계들이 알뜰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나섰다.알뜰폰은 이동통신 사업자로부터 망을 임차한 사업자가 자체 브랜드로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동전화업체 프리피아, SK텔링크와 사업협력을 통해 29일부터 알뜰폰(MVNO) '2nd'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중구의 20여개 점포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으로 내달 6일부터 전국 7000여개 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2nd'의 가격은 8만4900원으로 국내 이동통신 사상 최저가다.2nd는 국내 최초로 듀얼 유심을 적용, 해외에서 한국 전화번호와 현지 전화번호를 동시에 하나의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선불형 이동전화 시스템도 적용해 SMS와 MMS, 라디오, MP3, 카메라 기능 등도 지원한다.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입 및 사용의 편리성으로 인해 OECD 가입국가에서 선불이동전화 이용률은 40%를 넘어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2% 정도에 불과하다"며 "편의점에서의 알뜰폰 판매 시작은 MVNO 및 선불이동전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타 유통업체로의 판매처 확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GS그룹도 계열사인 편의점 GS25를 통해 알뜰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통신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의 IT전문 계열사인 GS ITM은 현재 통신망 대여를 위해 SK텔레콤과 KT 등 기간통신 사업자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GS ITM은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별정통신 2호, 4호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이에 따라 이통사와 망 대여 계약을 체결한 뒤 방통위에 약관 신고 등 절차만 거치면 GS그룹은 언제든 인터넷 전화나 알뜰폰 판매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특히 GS는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GS25를 통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만큼 향후 세븐일레븐과 알뜰폰 시장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