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수 200만명 돌파…SKT·KT·LGU ‘노트10 대전’에 총력전

LTE보다 약 1주일 빨라…연내 400만명 돌파 전망도 이통3사 갤럭시 노트10 가입자 유치전에 화력 집중

2020-08-08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상용화 넉달여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4세대인 롱텀에볼루션(LTE)보다 1주일 정도 빠른 수치다. 5G 점유율 전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5G가 오는 23일 정식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9일부터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각종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5G 가입자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일 기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6일 201만명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4월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후 69일만인 6월10일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4개월여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연말 가입자 200만명대 진입을 예상했던 업계나 증권사 예측보다 2배 빠른 속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39.7% △KT 31.4% △LG유플러스 29%다. 업계에서는 5G 시장에서 SK텔레콤이 다른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이 50%, KT 30%, LG유플러스 20%였던 LTE 시장 점유율과 비교하면 SK텔레콤의 입지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5G 시장에서도 선두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4G 시장보다 5G 시장의 변수가 많아, SK로서는 방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선전해 ‘꼴지의 반란’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선두인 SK텔레콤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5G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가상현실(VR) 콘텐츠는 지난달 말 누적 200만 뷰를 돌파했으며 5G 상용화 전 하루 최고 1000명이던 시청자 수도 20배인 2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개장한 해운대 '5GX 쿨비치' 체험존은 1주일 만에 누적 방문 8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제 올 가을부터 열릴 갤럭시 노트10 고객 유치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우라블루’ 색상의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를 단독 출시한다. KT는 ‘아우라 레드’ 색상 모델을 단독 출시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코스메틱 브랜드 ‘헤라(HERA’)와 함께 사전개통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2019명에게 립스틱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노트10 이용자에게 가입 시기 및 요금제에 따라 차별화된 사은품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구매자 전원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이용권 △9월 말까지 10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VR헤드셋‘ △10월말까지 9만원대 이상의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인 ‘지포스 나우’ 무료 체험권 등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5G 고객 유치전에 이통3사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갤럭시 노트10 고객 쟁탈전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