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동문 1위 서울대 조국·고대 장하성
고대 투표서 2위 이명박 전 대통령 3위 안희정 전 지사
2019-08-11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장하성 주중국 대사가 출신 대학의 ‘최악의 동문’ 투표에서 선두를 달리며 불명예를 안았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재학생·교직원 등 동문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에 조 후보자와 장 대사가 현재 각각 1위에 올라와 있다.
장 대사는 지난 8일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게시된 ‘고려대생이 뽑은 최악의 동문 투표’란 투표 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14명 가운데 45%가 넘는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올라온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 글에선 2위 득표를 얻고 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14명 가운데 조 후보자가 선두다.
특히 조 후보자는 자신이 과거 동일 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상임위에서 법안 처리를 막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체면을 구겼다. 앞서 지난 9일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부끄러운 동문’ 1위에 “2년 전 잣대를 본인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투표는 해당 학교 재학·졸업 사실 등을 이메일을 통해 인증받은 사람만 참여할 수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커뮤니티 아이디 대여 거래를 암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어 온전히 신뢰할 만한 결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법조계에서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무너진다며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전날(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란한 소감발표, 두 개의 궁금증, 법무장관 3대 불가론’이라는 글에서 “(조 후보자는) 몇 년 전 스스로 비난했던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상’에 뽑히는 사람, 수석 시절부터 인사검증 실패와 자신에겐 관대한 전형적인 이중잣대와 내로남불의 상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