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복 “부산 남구 유엔참전기념탑에 ‘욱일기’ 형상이 있다” 주장

2020-08-12     강세민 기자
12일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 국가의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유엔참전기념탑(부산 남구 소재)이 ‘욱일기’ 형상을 띠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정정복 더불어민주당 부산남구갑 지역위원장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UN참전기념탑 조형물 모양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의 도안을 그대로 닮아있어 욱일기를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상공에서 보면 공교롭게도 참전국 16개국을 16가닥으로 구성된 조형물이 마침 욱일기와 일치하고, 좌측 빛살이 짧고 우측이 긴 좌편향 된 모양과 형태도 일치한다”라며 “누군가의 계획적인 의도라면 이 조형물을 헐고 다시 건립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공(드론촬영)에서

문제가 제기된 부산 남구 UN참전기념탑은 1975년 17대 박영수(작고) 부산시장 재임기에 UN 창설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기념탑이다. 정 위원장의 주장대로 정면과 측면에서 보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공(사진, 드론 촬영)에서 내려다 볼 경우 한 눈에도 조형물이 욱일기 모양을 하고 있다. 

정정복 위원장은 “백번 양보해 이 작품이 당시 작가의 욱일기 표절이라도 ‘욱일기’ 모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부산남구갑 지역위원회 차원의 진상 조사단을 만들어 자세히 살펴볼 작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