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분당 하루만 박주선 호응 "바른미래당 주도로 제3지대 빅텐트"

바른정당계 오신환은 "호남 자민련 안돼"

2020-08-13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민주평화당 반당권파 의원들이 탈당 선언을 한 지 하루 만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이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평화당 탈당 의원들이 제3지대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호응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저는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서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주장해온 사람이니까 바른미래당 내에서 치열한 토론과 또 토론의 결과를 가지고 바른미래당이 함께 통째로 참여하는 빅텐트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노력을 당내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3지대에 안철수계가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리라고 기대한다”면서도 “당내에서는 아직 제3지대 빅텐트를 설치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당과의 통합할 것인가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를 해본 일이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논의를 하고 토론해 결말을 내려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한국당은 국정을 농단한 당이었다. 그래서 한국당을 이탈해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했던 분들이 이제 와서 무슨 명분으로 한국당을 가야 되느냐”며 “저는 한국당이 해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계가 한국당을 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국당으로 간다는 것은 결국 해체나 극복의 대상이라고 주장해왔던 그분들이 스스로의 주장을 접고 이제 와서 그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출입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평화당 탈당파들과 함께 통합하는 것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3지대 신당창당이라는 것이 내부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과정 속에서 뭔가 역할이 주어진 것이지 단순히 ‘호남자민련’처럼 형성되는 모습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혁신도 변화도 아닌 아무런 감동도 없는 오히려 국민들한테는 구태스럽게 보이는 모습”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당헌·당규상에도 현재 불가능하게 돼 있다”며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할 때 당시 구성원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안철수 전 대표에게 모멸감 줬던 분들이 바른미래당에 들어오려고 한다면 왜 어떤 이유로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국민들에게 밝히고 당내 구성원들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세력을 키워서 총선을 치르겠다고 보이면 도움이 전혀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