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여름 파종용 귀리 품종과 재배 방법 소개

2020-08-19     전승완 기자
하이스피드와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여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귀리 품종과 재배 방법을 소개했다. 여름 파종용 귀리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화되는 영양소 총량(TDN)도 높아 가축이 잘 먹는 질 좋은 조사료다. 국내 조사료 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80% 가량이며, 주로 볏짚 등이 활용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여름에 파종하기 좋은 품종으로 조숙 다수성 귀리 ‘하이스피드’와 ‘다크호스’를 추천했다. 두 품종 모두 생육기간이 짧으면서도 11월 초에 출수가 되어 사료가치가 높은 상태로 수확이 가능하며 생초 수량도 많아 1ha당 30톤 정도다. 파종은 장마 후 8월 중순께 시작해 하순에는 마쳐야 한다. 이후 파종하면 발아가 늦어져 수량도 줄어든다. 단위 면적당(ha) 줄뿌림은 150kg, 흩어뿌림은 200kg을 뿌리고 비료도 질소 60kg, 인산 50kg, 칼륨 40kg을 준다. 식물이 20cm 정도 자랐을 때는 질소 60㎏을 더 준다. 종자 파종 시, 건조하면 파종 직후 땅을 눌러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분이 많은 경우에는 싹 트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배수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종자 구입은 통상실시권(종자생산과 판매가 허가된 업체)을 가진 영농조합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구입처와 재배 방법에 관한 안내는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에 문의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이점호 작물육종과장은 “국내에서 육성한 여름 파종용 귀리를 재배하면 수량이 많고 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축산농가에 질 높은 조사료를 공급해 자급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