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희 한화손보 사장, 연말이 우울한 이유
실적 부진 이어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행안부 조사까지 받아
2012-12-04 황동진 기자
행안부, 한화손보 개인정보 유출 조사 착수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3월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 15만 7901건을 유출 사고를 일으킨 한화손보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7일까지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행안부는 이번 점검에서 ▲내부관리계획 수립 및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의 접근 권한 관리 ▲개인정보 업무위탁의 적정성 ▲접속기록의 보관 및 위·변조 방지 조치 여부 ▲개인정보 유출을 알고 5일 내 정보주체 등에 통지 여부 등을 준수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 등 금융관리감독기관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 정부가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선 만큼 결과에 따른 제재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화손보, 실적 부진까지 엎친데 덮친 격
한화손보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실적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달 30일 한화손보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26억3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9천954억4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1억7천만원으로 1.6% 감소했다.이 밖에도 박 사장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또 있다. 올 초 박 사장은 자사주 매입을 둘러싸고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박 사장이 보험료 인상 발표 직전 자사주 매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부정보를 이용한 시세 차익 의혹까지 제기됐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4월 취임한 박 사장이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과연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최근 LG, 신세계 등이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는데 대부분 성과 중심의 인사가 단행된 점으로 미루어 지난 10월 오너 부재 상황에서 조촐한 창립 60주년을 치른 한화그룹 역시 이러한 추세에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