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시스템 반도체·미래차 등에 4.7조 투입
2019-08-21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정부가 내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분야에 3조원을, 혁신성장의 기본 인프라인 데이터(DATA)·네트워크(5G)·인공지능(AI) 등에도 1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신산업에 플랫폼과 접목해 혁신 성과를 가속화하고, 다른 분야로 연쇄적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찾고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총 4조7000억원 규모 재정투입 계획을 담은 ‘혁신성장 확산·가속화를 위한 2020 전략투자방향’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해당 분야 총 투자액을 올해보다 45% 늘린다. 데이터·AI, 5G에 대한 투자액을 올해보다 각각 30%, 87% 늘리고,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에 대한 재정투입은 각각 216%, 15%, 63%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재정 투입을 통해 플랫폼 개발 사업이나 관련 연구개발(R&D)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병원이나 체육관 등 주요 시설물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중소기업 대상 AI 바우처를 신규 도입하거나 클라우드 기반 AI 로봇 기술개발 등 데이터·AI와 다른 분야를 융합하는 사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을 구축 5G 화재·재난지원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 AI기반 바이오로봇 정밀의료기기 등 미래형 의료기기 시장 선점을 위한 범부처 공동 대규모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8대 선도사업’을, 혁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데이터·AI·소수경제·핵심인재 양성을 ‘3+1 전략투자 플랫폼’으로 선정하고 올해 예산에도 지난해보다 재정투자를 대폭 확대(각각 78%, 72%)하고 세부 계획들을 마련해왔다. 이제는 보다 성과를 내기 위해 재정투입을 강화하고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