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내장산의 보석 ‘굴거리나무 군락지’ 소개

2019-08-21     전승완 기자
정읍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정읍시는 21일 정읍 내장산의 ‘굴거리나무 군락지’를 소개했다. 조선 8경의 하나이자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내장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릴 것 없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내뿜는 비경 지대다. 정읍시는 내장산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굴거리나무 군락지’의 아름다운 녹음은 최근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을 부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름날 내장산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굴거리나무는 난대의 특징 수종으로, 제주도와 울릉도, 남부의 도서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내장산의 굴거리나무 군락지는 굴거리나무가 자생하는 북쪽 한계 지역이라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 12월에 천연기념물 제91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굴거리나무는 늘 푸르고 넓은 잎을 가진 나무라는 뜻이며, 잎 표면이 진한 녹색인데다 광택이 있다. 한자어로는 한국, 중국, 일본 모두 교양목이라고 부르는데 교양이 있는 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새잎이 난 뒤에 지난해의 잎이 떨어져 나간다는, 즉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다는 것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이 나무는 그늘을 좋아하고 비교적 키가 작지만 내장산 원적계곡의 굴거리나무는 10m가 훌쩍 넘는 개체들도 있다. 정읍시는 내장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신선봉과 장군봉에 있는 굴거리나무 군락지라고 전했다. 내장산은 멋있고 수려한 풍광도 뛰어나지만 2015년 7월 24일 전라북도 문화재 기념물 제130호로 지정된 ‘정읍 내장산 조선왕조실록 보존터’가 있는 곳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정읍시는 “연자대 전망대에서 내장사로 향하는 등산로에 있는 굴거리나무들은 가까이에서 관찰하기에 좋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읍의 내장산을 방문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굴거리나무 군락지를 구경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