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아호가 ‘단독’ 3일간 청문회”....이인영 “하루 원칙...안되면 27일 국민청문회”
2019-08-23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3일간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수용 불가 입장과 함께 26일까지 국회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을 경우 27일 언론이 주관하는 국민 청문회를 갖겠다고 통보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터넷상에서 조 후보자에게 ‘단독’이란 아호(雅號)가 생겼다. 얼마나 논란과 의혹이 많으면 하루에도 몇 개씩 단독 기사가 줄줄 터져 나올 수 있는지 신기해할 정도”라며 “하루 청문회로는 모자를 것 같아 3일의 청문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3일 이내 기간 동안 하게 돼있다. 다만 관례상 국무위원은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 해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등과 긴급회동을 거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나의 상임위에 청문 대상이 한 명이면 하루 일정의 청문회가 원칙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26일까지 국회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는다면 27일 국민 청문회를 열겠다고 했다. 그는 “청문회 주관으로는 기자협회나 방송기자협회 두 군데를 접촉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셀프 청문회는 안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