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숲과 물의 도농복합시 포천을 지키기 위한 그 절실한 노력
박윤국 포천시장
2019-08-25 김정종 기자
[매일일보] 흔히 아름다운 자연은 미래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한다. 포천의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기름진 땅이 그렇다.
포천시는 맑고 푸른 생태도시, 친환경 자족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발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시민의 생명과 생활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환경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큰 숙제가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장자일반산업단지 내 세워진 석탄발전소 문제다.
최근 시민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포천은 분지 지형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게 된다. 이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형적인 특징에 석탄발전소마저 가동된다면 더 큰 환경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
포천시는 석탄발전소 문제를 바로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환경파괴로 인해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은 더 큰 잘못이다.
포천석탄발전소반대공동투쟁본부, (주)GS포천그린에너지, 경기도, 경기도의회, 포천시의회 등 관련 기관이 함께 모여 협의회를 구성하고, 연료 교체 문제를 포함해 석탄발전 관련 환경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포천시는 친환경 자족도시로 한걸음 더 내딛었다. 시민의 자발적인 지지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했다. 이동면 도평리 일원에 750㎿ 규모로 설립될 양수발전소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에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방류해 전력을 생산한다. 양수발전의 최대 장점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풍력,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와 다르게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전력생산도 가능하다.
포천시는 시의회, 환경재단과 함께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취지다. 다양한 연구와 기술 정보를 교류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의 강력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품격있는 시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고전 논어의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서경의 개과불린[改過不吝]이라는 말이 있다. ‘잘못을 고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는 의미다.
포천시는 대한민국 국민이 꼭 지켜야 할 금수강산과 같은 포천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함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