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조국 압수수색, 검찰개혁에 대한 내부반발 아니길”

“조국 가족 증인 요구는 정치적 연좌제에 해당”

2019-08-28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압수수색에 대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내부의 반발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가족의 국회 인사청문회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것에는 “정치적 연좌제”라고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은 고소·고발이 있었고 그에 따라 자신들의 수사 행위를 진행한 것”이라면서도 “청문회를 앞두고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청문회의 정상적인 진행에 차질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 이것이 검찰 개혁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발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시중의 여론도 검찰이 귀담아듣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압수수색 전에 언질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언질을 들은 바도 없고 예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사전에 알았다고 한들 저희들이 다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전날 조 후보자의 사퇴설이 돌았다’는 질문엔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 후보 본인도 그런 생각을 안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여론 대립으로 인해 조국 카드를 버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이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은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 그에게 주어진 사명의식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장관에 임명되면 조 후보는 본인에게 주어진 시대 소명을 전력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해 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가족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나 해명해야 할 부분은 증인으로 부르지 않아도 후보자가 충분히 진실을 소명하고 또 의혹을 해명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가족이 증언해야 할 말들은 모두 후보자가 증언할 수 있는 사안인데 가족을 불러내 증언하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연좌제에 해당한다”며 “우리 국회는 지금까지 수많은 가족 관련 의혹이 있었어도 단 한번도 가족을 증언대에 세우지 않았다. 정치로 인해 가족들이 또 다른 패륜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우리의 배려고 고려”라고 했다. 전날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모친과 부인, 장녀 등 가족이 포함된 25명을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명단으로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