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다케시마 운동 후원 루머에 곤혹
세븐일레븐-유니클로, 단순 루머 확인...누리꾼들 ‘불매운동’ 조짐
최근 세븐일레븐과 유니클로, 소니, 닌텐도, 캐논 등 일본계 기업들이 독도를 일본식 명칭인 다케시마로 변경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소문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졌다.
이들 업체가 독도의 명칭을 다케시마로 바꾸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우익단체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는 주장.
대부분이 지점 형태로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었지만 유독 롯데그룹이 출자한 업체(세븐일레븐, 유니클로)가 두 곳이나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누리꾼들을 통해 이들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이 쏟아져 나왔고 이 같은 내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재생산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트위터리안 Moo****이 올린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기운동 후원금 내는 업체명단. 불매운동합시다”라는 글은 9일 오후 2시 현재 112개의 리트윗(스크랩)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글에 댓글을 단 gtyu***는 “저도 유니클로 평소에 즐겨 입고 이용했어요. 충격이에요”라고 밝혔다.
또 “세븐일레븐 우익입니다 쓰지 마요 여러분”이나 “유니클로, 다이소, 아사히.... 등이 일본극우회사라는데...”라는 글도 나오고 있다.
자칫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부분.
실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두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일본기업들의 공장과 매장에 난입해 물품을 부수고 약탈까지 감행한 바 있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급히 진화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자사의 다케시마 운동 후원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전혀 근거 없는 소문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온라인의 특성 탓에 이 같은 낭설은 현재도 퍼지고 있는 실정이라 해당 업체들은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