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해외수출 2000만 달러 돌파

2012-12-10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60년 발효명가’ 샘표는 해외수출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샘표는 1998년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한 이래 1999년 330만 달러를 시작으로 지난 2005년에는 500만 달러, 2008년에는 1,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2,000만 달러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개가를 거뒀다.
 
샘표는 전세계 76개국에 ‘SEMPIO’라는 메인 브랜드로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비롯해, 소스 및 백년동안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초기에는 주로 교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해 왔지만 최근에는 시장을 확장해 미국, 러시아, 중동, 유럽 등지의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으며 우리 맛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러시아는 현지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나라로, 지난 2003년 첫 발을 내디딘 이래 러시아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페레크레스톡 매장을 중심으로 60여 개 도시 5,000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도 샘표 간장은 인기 소스로 각광받고 있다. 샘표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연간 10억원 이상의 간장을 수출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케밥에 어울리는 소스와 전통 생선요리에 간장을 사용하도록 유도해 현지화에 성공,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에 진출했다. 샘표 제품은 직매입 제품으로 선정돼 50여 개 제품을 아마존닷컴이 판매와 배송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샘표는 한국음식이 앞으로 유럽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보고 올 1월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요리행사인 ‘2012 마드리드 퓨전’에 참가하여 한국의 전통 장을 전세계 500여 명의 요리사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출확대를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공창용 샘표 해외마케팅팀 부장은 “66년 전통의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며 “음식문화에 개방적인 유럽을 전략적 거점지역으로 향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