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선 위 도둑 참새' 2년 동안 방치?
2년간 수억원대 전선 훔친 특수절도범 잡고보니 '한전 직원'
2013-12-11 황대찬 기자
[매일일보 황대찬 기자] "가관이다."
수장이 옷을 벗고, 청렴 선언까지 했지만 짝퉁부품 납품 의혹으로 또다시 구설에 오른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을 두고 하는 말이다.최근엔 2년간 억대의 전선을 훔친 한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11일 전북 고창경찰서는 실험용으로 쓰이는 전선을 상습적으로 훔친 시험센터 직원 A(42)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또 A씨를 도운 B(46)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최근까지 고창군 한국전력공사 고창시험센터에 보관중인 1억8000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A씨는 시험센터에서 일하는 기능직 직원으로 자신의 신분을 이용,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경찰진술에서 "사채 빚을 갚기 위해 훔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