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6일까지 재송부 요청 기간...조국 잘 지키겠다”
“조국 딸 생기부 공개 패륜...해도해도 너무한다”
2019-09-04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대한 조 후보자를 잘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로 여론의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인천 남동구의 화장품 제조업체인 ‘서울화장품’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6일 재송부할 때까지의 기간에 당은 최대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잘 지켜나가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정치하려면 기본은 갖춰야 한다. 기본을 안 갖추고 패륜을 거듭 일삼으면 어떻게 국민 공감을 얻겠느냐”고 했다. 이어 전날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것에 대해 “생활기록부는 개인정보일 뿐 아니라 학교법상으로도 절대 공개유출해선 안 되는 사안이다. 어린아이 신상기록 같은 것을 정쟁 도구로 쓰는 것을 보며 패륜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후보자 어머니, 아내, 딸을 증인으로 세워 회의장에서 증인을 채택하려는 패륜을 저지르더니,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막판 청문회 개최 합의 가능성에 대해선 “청문회를 할 수 있는 날짜가 오늘, 내일, 모레까지 3일 남았다”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피하려 하지 말고 성실히 임하면 3일 동안 충분히 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증인 출석 문제도 합의만 되면 얼마든지 증인을 설득해 5일 (출석 요구) 기간 없이도 출석해 증언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청문회를 최대한으로 (성사)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로 관련 의혹을 충분히 해소했으며, 여론 흐름이 바뀌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니 TV 생중계를 본 분들은 태도가 많이 바뀐 듯하다”며 “그동안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는데 어제 결과를 보면 1.5%포인트 차이로 좁혀져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전날 한국당 법제사법위원들 기자간담회에 대해선 “전혀 새로운 사실 제시가 없고 시청률이 거의 나오지 않고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을 줄여 간단히 끝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