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안국약품, 대표이사 구속 전 호재 발표 '오비이락'?

대표이사 구속 한달전 신약물질 관련 호재성 재료 발표 실적하락에 리베이트 조사,대표 구속 까지 '설상가상'

2020-09-04     임유정 기자
안국약품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대표이사 구속이 결정되며 안국약품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이동수 부장검사)는 어진(55) 안국약품 대표이사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안국약품은 어 대표가 약사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이날 공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어 대표는 그동안 불법으로 임상시험을 한 혐의를 받았으며, 앞서 어 대표는 의사들에게 수십억원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어 대표이사 등 3명과 법인을 약사법위반·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안국약품 측이 의사들에게 제공한 불법 리베이트 금액은 약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85명도 같이 기소했다. 앞서 지난 8월 안국약품은 리피바디 기술을 활용한 노인성 황반변성 신약물질의 전세계 독점개발권과 상업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인공 항체 리피바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레피젠사와 신약물질 이전 계약 및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관계자는 “리피바디 기술을 활용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전세계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며 “회사는 현재 각자 대표이사 체제이며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국약품의 실적은 올해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2억419만원으로 전년대비 14.4% 감소했다. 매출액은 15.9% 감소한 347억5710만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9.1% 감소한 15억806만원이다. 올해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은 338억4647만원으로 전년대비 15.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억145만원으로 전년대비 9.7% 감소했다.순이익은 15억5219만원으로 전년대비 13.3%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표이사 약사법 위반과 리베이트 관련 조사는 오래 전부터 검찰의 조사가 진행중 이었고 구속 결과가 발표되기 전 회사의 신약물질과 관련된 호재성 재료의 발표는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은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즉, 회사의 악재 발표 전 호재성 재료를 이용한 회사 관계자들의 시세차익 탈출전략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