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인의 백수탈출] 우리 청년들의 눈에 눈물은 언제 마를까
2020-09-05 송병형
대학을 졸업하고 성년의 나이가 되어도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있는 청년들, 취업은 했으나 적은 월급으로 식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만둔 청년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시험 준비자는 지난해 62만 6000명에서 올해 71만 4000명으로 14%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6년 조사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3명 중 1명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4명 중 1명은 기술관련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과연 우리 청년들께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미래가 보이기는 할까.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어갈 청년들이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현재 경제활동 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 취업 시장의 충격적인 슬픈 현실을 확인 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 30%이상이 백수 상태이고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평균 1년여가 걸리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도 취업한 청년 40%이상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 150만원 이하를 받고 20%이상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시간제 일자리가 고작이라는 것이다. 자기 앞가림만 해도 훌륭한 엘리트로 주목을 받는 비참한 청년 사회의 현주소다. 저축은 고사하고 생활비만 충당 되도 그나마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에 속한다.
해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오지만 청년 일자리는 고작 2만~3만여 명 증가에 그치고 있다.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24.6%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구직 활동조차 포기하고 그냥 쉬고 있다는 청년도 1년 사이 20%가량 늘었다고 한다. 정부가 고용 수치를 늘리려고 태양광 패널 닦기며 제로페이 홍보 같은 얼렁뚱땅 일자리를 대량 급조했다. 그런데도 이런 거다.
선진국들이 유례없는 일자리 호황을 누리는데 유독 한국만 지옥 같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업자 수는 매달 사상 최대다. 이러니 청년들은 사회에 나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휴학, 해외연수로 졸업을 미루다 보니 4년제 대학 평균 졸업 소요시간은 5년 1개월이 됐다고 한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추락하며 OECD 32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일자리의 원천인 기업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10.8%로 21년 만에 최악에 빠졌다.이러한 국내 취업한파를 피해 일본 취업을 권장하였으나, 이제는 한일간 경제전쟁으로 이것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우리 청년들의 눈에 눈물은 언제 마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