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증인·참고인 11명...딸 입시특혜 의혹 관계자가 절반

후보자 해명 일관성 여부·증언 불일치 여부 주목

2019-09-05     박숙현 기자
5일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국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3일 만에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하고 청문회 출석을 요청할 11명도 확정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특혜·장학금 의혹 관련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6일 청문회에서 이들이 모두 출석할 경우 특히 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을 요청키로 한 증인은 한국당이 요구한 12명 중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뺀 11명이다. 청문회 증인 명단은 △윤순진 환경대학원 교수 △장영표 단국대 교수 △김명수 전 한영외교 유학실장 △정병화 KIST 박사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성균 코링크 운용역 △최태식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신수정 관악회 이사장 △김병혁 전 더블유에프엠(WFM) 사내이사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 △안용배 창강애드 이사 등이다. 11명 가운데 ‘조 후보자의 딸’ 의혹과 관련한 증인은 6명, ‘웅동학원’과 관련해선 3명, ‘사모펀드 의혹’ 관련자는 2명이다. '출석요구서'를 채택하지 못해 이들 증인이 불참석할 여지도 있다.  가장 많은 논란이 됐던 딸 조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장 교수 발언이 주목된다. 장 교수는 조씨가 한영외고에 재학하던 2007년 조씨에게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올렸다. 조씨와 같은 반인 장 교수의 아들은 2009년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일명 ‘스펙 품앗이’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장 교수는 해당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한영외고 동급생 학부모였던 조 후보자 부인이 아이 엄마를 통해 요청했다. 인턴십을 시작할 때 학생이 부모와 함께 왔다”고 발언했지만 조 후보자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그 교수(장영표 교수)께 저나 어느 누구도 연락드린 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 후보자 딸 조모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1년간 3학점을 수강했음에도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당시 조씨의 지도교수였던 윤 교수의 발언이 주목된다. 또 조씨에게 6학기 연속 총 1200만원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했던 노환중 당시 지도교수에 대해선 부산의료원장 임명 경위도 집중 추궁이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 의전원과 노 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노 원장이 강대환 부산대 의대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선정토록 관여했다는 의혹도 함께 볼 대목이다. 조 후보자 일가 펀드라 불리는 ‘블루코어밸류업1호’와 관련해선 운용사의 운용역과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업체인 웰스씨앤티 대표, 운용사의 인수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의혹을 받고 있는 WFM 관계자가 나올지 기대된다. 한국당은 웰스씨앤티가 펀드 투자를 받고 공공기관 납품 수주 및 매출이 급증한 배경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웅동학원의 핵심 증인인 조 후보자 동생은 민주당의 반발로 제외되면서 조 후보자에게 웅동학원 ‘무변론 패소’ 배경 등이 집중 질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