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모펀드 몰랐지만 저도 제 처도 후회막심”
결정적 한방 없이 의혹 공방 반복 ‘맹탕 청문회’
2019-09-06 박숙현 기자
조 후보자는 배우자의 사모펀드 가입에 대해 “제 처의 자산 활동에 대해서는 일체 관심도 별로 없었고 본인이 알아서 다 투자해 왔다”며 “저는 물론이고 제 처도 (펀드 가입에)매우 후회막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야권에선 사모펀드 투자액이 후보자 전 재산의 20%에 해당하는 만큼 조 후보자가 사전에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조 후보자는 또 해당 펀드의 운용사가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웰스씨앤티라는 업체에 투자한 데 대해선 “그 펀드는 어느 회사에 투자한지 자체를 알려주지 않게 돼 있다”며 “웰스씨앤티건 뭐든 간에 회사 이름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야당은 해당 펀드 계약 정관상 분기별로 투자 상황을 보고토록 돼 있어 투자 현황을 후보자가 모르기 어렵다고 반박해왔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운용사의 보고) 분기 내용을 파악했다”고 했다. 보고를 받았으나 투자 현황까지 파악할 순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웰스시앤티의 매출액이 후보자가 민정수석에 취임한 2017년 17억에서 2018년 30억으로 배 가까이 급증해 관급 수주 관여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일체 그 과정을 알지도 못하고 관여한 적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