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2023년까지 190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 갖추기로

“현재 10개인 전기차 충전 주유소 올해 중에 20개로 늘려 나갈 것”

2020-09-08     문수호 기자
SK에너지가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SK에너지가 SK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SK에너지의 본격적인 전기차 충전 서비스 참여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확충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는 9일부터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해 29일까지 3주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서비스가 제공되는 주유소는 부산 SK연지주유소, 대구 칠곡IC주유소, 경기 동탄셀프주유소, 포항 V2010주유소, 서울 양평 주유소 등 10개소다. SK에너지는 지난 7월 한국에너지공단, 에스트래픽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전국 SK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DC 콤보 방식은 미국·유럽차의 충전표준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2017년 이후 출시 차량)과 코나, 기아자동차 니로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 1회 충전에 약 400킬로미터(km)를 달릴 수 있는 기아차 니로EV(충전용량 64kWh)는 초고속 충전기를 통해 방전 상태에서 80%까지 30분만에 완충 가능하다. 차데모 충전 방식은 기아차 레이와 쏘울, 닛산 리프, 그리고 어댑터를 사용하면 테슬라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 양평주유소에는 지난 4월 처음으로 교류(AC)급속 방식의 충전기(50kW급)도 설치됐다. AC급속 방식은 르노자동차에서 생산된 전기차 모델이 사용할 수 있다. SK에너지 전기차 충전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 운전자는 이 기간 중 주유소 운영 시간 내에 무료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실물 카드를 발급받기 전이라도 문자로 전달된 멤버십 카드번호를 비밀번호와 함께 입력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에너지는 무료 서비스 기간이 끝나는 이달 30일부터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윤희 SK에너지 리테일 사업부장은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친환경 가치를 높이고, SK주유소를 모든 자동차 고객들이 활용하는 에너지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연내 20개 주유소, 내년까지 총 40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2023년에는 19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