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랩' 사업으로 ICT 생태계 바꾼다
2020-09-09 김태균 기자
대전시가 ‘오픈랩’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간 대전과 충남 등은 혁신도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오픈랩 사업에서 배제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혁신도시로 지정된 전국 10개 시·도만 가능했던 ‘오픈랩’ 사업에 대전을 포함해 세종과 충남, 광주 등 4개 시·도가 새롭게 선정됐다.
비혁신도시 지자체들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했고, 이번에 추가 지원이 가능해졌다.
오픈랩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10개 혁신도시 지역의 산업혁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에 개방형 연구실인 오픈랩을 구축하고 오픈랩과 연계한 기술개발, 기업지원, 네트워킹 지원 등 지역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총괄지원 사업이다.
산업부에서는 2014년부터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지역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혁신주체(기업, 대학, 연구소 등)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이전 지역의 특색에 맞는 산업분야에 기술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네트워킹을 시ㆍ도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이전공공기관을 활용, 지역의 혁신역량을 올리기 위해 오픈랩(기반구축사업) 유형을 신설하는 등 지역 맞춤형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주요 개편사항으로 지역 공동활용을 전제로 공공기관에 장비를 지원하는 오픈랩(Open Lab)을 신설, 공공기관을 활용한 지역 기업지원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기존 사업유형(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은 유지하되, 공공기관의 실질적 기여가 가능하도록 지역별 10억 이내 범위에서 지역 여건에 따라 사업유형을 자유롭게 구성ㆍ지원하도록 과제기획의 자율성도 부여했다.
12개 지역 테크노파크(TP)에서 수행하던 네트워크 지원역할을 지역혁신기관(대학, 연구소, TP 등)을 포함하여 지역단위의 종합적인 융합얼라이언스 체제로 개편하고 지역 내 총괄주관기관으로서 과제수행의 애로사항 발굴, 협력방안 제안 등 해결책을 모색,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내 조속한 정착을 위한 허브로서의 역할이 추가됐다.
대전시는 이번 추가 선정으로 오픈랩 사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산업 분야의 핵심인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으로 대전시는 총사업비 71억원(국비 50억원 포함)을 투자해 2022년까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5G IoT) 모바일 오픈랩을 구축하고,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모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전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지역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KAIST 등이 참여한다.
또 지역 내 산·학·연·관 혁신플랫폼이 구축되는 동시에 기존 대표산업인 ICT산업이 고도화될 것이다.
이번 오픈랩 사업 선정으로 그간 대전시가 혁신도시에서 배제돼 받았던 불이익이 조금이나마 해소됐다.
특히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정보통신기술 산업이 지역의 대표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