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조국 아닌 문재인” “조국 이슈가 문재인 이슈 됐다”

유승민 “깨어있는 시민이 민주공화국 근본가치 붕괴 막아야” 文정권 정조준

2020-09-09     조현경 기자
유승민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권 자체를 겨냥한 공세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조 장관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끝내 (조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 권력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문제는 조국이 아니라 문재인이다”라며 “오늘부로 문 대통령의 정의, 공정, 평등은 사망했다. 정의롭지 못한 자가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개혁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입에서 정의, 공정, 평등을 말하지 말라. 문재인 정권은 박근혜 정권을 적폐라고 욕할 자격이 없다”라고 했다. 또한 유 전 대표는 “이 문제는 결코 ‘보수 대 진보’라는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을 돌며 부정과 불법을 저지르고도 이념으로 포장해 국민을 기만해온 이 문제의 실체를 직시하자”라며 “민주공화국의 근본가치가 무너지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진영을 넘어서 막아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해’를 외치는 맹목적 소수가 더 이상 나라를 망치도록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조국 이슈가 문재인 이슈로 전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은 조국 개인의 도덕적, 법률적 적합 여부를 떠나서 나라 전체를 싸움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며 “조국 논쟁은 진영간의 싸움으로 번지더니, 기득권과 특권층에 대한 99% 일반 국민의 분노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대로 가다가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무너지고, 검찰 개혁은커녕 법무장관이 검찰을 지휘·감독할 수 없게 되는 국가기강의 기초가 무너지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