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5년째 감소…초등생은 되레 늘어
청소년층 중독비율, 성인보다 두 배 이상 높아
2010-04-07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 인터넷 중독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의 중독률은 여전히 성인의 두 배를 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행정안전부가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함께 전국 5500명의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8.8%(199만9000명)가 인터넷 중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07년(9.1%) 보다 0.3%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2004년(14.6%)에 비해서도 5.8%포인트나 줄어드는 등 지난 5년간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청소년이 14.3%, 성인이 6.3%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이 성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1.6%로 전년에 비해 0.1% 하락했고, 성인의 인터넷 중독률은 1.3%로 전년 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중독 유형별로 고위험 중독자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1.6%, 잠재적 위험사용자가 7.2%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초·중·고등학생이 각각 12.8%, 14.7%, 14.7%로 중·고등학생은 전년대비 각각 0.3%포인트, 2.7%포인트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은 0.7%포인트 증가했다. 행안부는 초등학생 중독률이 높아진 만큼 중·고등학생 중심으로 추진된 인터넷중독 관련 정책을 초등학생에게도 강화할 방침이다.또 전국 초·중·고교 400여개에 인터넷 문화교실을 운영,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상황에 따라 가정방문상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간적, 가정적 여건 등으로 인해 인터넷중독 상담센터로 방문하기 어려운 인터넷중독자에 대하여 인터넷중독 상담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는 ‘가정방문상담’을 금년부터 새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