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배당잔치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부부 돈방석

3월 이어 8월 중간배당으로 올 한해 총 245억원 배당금 챙겨

2012-12-17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 부부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커머셜의 배당잔치로 올 한해 245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올해 3분기 1주당 1250원씩 총 25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실제로 지난11월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현대커머셜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월14일 2012사업년도 중간배당을 실시했다.현대커머셜의 최대주주는 보통주 지분 50%(1000만주)를 소유한 현대차이며, 2․3대주주는 정몽구 회장의 둘째딸 정명이씨와 남편 정태영 사장으로 각각 33.3%(667만주), 16.7%(33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배당으로 인해 현대차는 125억원을 받았으며, 정 사장 부부도 각각 83억원, 42억원씩 총 125억원을 챙겼다.이보다 앞서 올해 3월에도 현대커머셜은 2011년도 결산 당시 주당 1200원(총 300억원) 배당을 실시, 정 사장 부부는 올 한해 동안 총 245억원의 막대한 배당금을 받게 됐다.문제는 현대커머셜이 꾸준히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보다 누적순이익은 대폭 줄어든데 비해 배상성향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회사 실적은 전년 동기에 못미치는 와중에도 오너일가는 돈방석에 앉게 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현대커머셜의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은 381억으로, 전년 동기 612억원에 비해 48%가량 줄어들었다.반면 지난2010년과 지난해 사업년도 15.4%, 40.9%였던 배당성향은 이번 중간배당에서 65.6%로 급격하게 증가했다.한편, 현대커머셜은 지난 2007년3월 설립된 상용차 할부금융업체로, 정태영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설립 첫해 79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이 회사는 출범 4년만인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734억원에 달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 지난해 경제개혁연대가 발표한 일감몰아주기 의심 사례 대상기업으로 꼽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