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인도 현지 파트너, 지분 매각 추진...현지 사업 괜찮나

인도 현지파트너 스타TV 지분매각 추진
CJ오쇼핑 "경영환경 개선 계기 될 수 있다"

2013-12-1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CJ오쇼핑의 인도 합작법인 파트너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번 지분 매각이 실적부진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CJ오쇼핑의 인도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7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지난 2009년 CJ오쇼핑과 50대50 비율로 출자한 인도 홈쇼핑 합작법인 ‘스타-CJ네트워크 인디아’ 파트너인 ‘스타TV’가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인도 합작법인 파트너인 스타TV가 주력 사업인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중계 사업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결정하면서 지분을 사모펀드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CJ오쇼핑은 아시아 넘버원 홈쇼핑을 목표로 지난 2010년 인도 현지 미디어그룹인 스타TV와 합작사를 설립, '스타CJ얼라이브(스타CJ)'를 통해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시작했다.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스타TV의 홈쇼핑 사업 철수에 대해 실적 악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스타TV는 홈쇼핑 사업 진출 이후 최근 3년 동안 5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스타TV는 주력 분야인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중계에 집중하기 위해 홈쇼핑 사업 분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CJ오쇼핑 역시 인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J오쇼핑 공시에 따르면 2010년 3월 기준 1년간 당기순이익은 적자 129억5200만원을 기록했고, 2011년 3월에는 적자 278억2200만원을 냈다.스타TV는 홈쇼핑 지분을 넘길 대상으로 ‘프로비던스 자산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와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스타TV가 보유한 SO 지분도 같이 사모펀드에 넘기게 될 전망이다.CJ오쇼핑 측은 스타TV의 지분 매각과는 상관없이 인도 홈쇼핑 사업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예전보다 경영환경이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전략적투자자인 스타TV 대신 재무적투자자 성격이 강한 사모펀드의 성격상 단기 투자자금 회수 및 고배당 요구 등의 우려에 대해서 CJ오쇼핑 관계자는 “프로비던스가 독일의 가장 큰 홈쇼핑 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홈쇼핑 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 같다”며 “단기간에 투자자금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CEO를 스타TV와 번갈아가면서 선임했지만 향후에는 CJ측이 CEO를 전담 선임할 것으로 예상돼 경영전략을 안정적으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고액 배당금 요구 사항 등도 쉽게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적 개선 시점에 대해서 그는 “인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게 지난 2010년이라 통상적으로 5년 정도는 투자금액이 많이 들어가 2016년 정도에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이라며 “스타CJ가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30% 이상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CJ오쇼핑은 지난 4월 동방CJ를 운영하는 중국 상하이 현지 법인 `상하이동방희걸상무유한공사` 지분 11%를 CHS홀딩스에 매각해 지분율이 15%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