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사모펀드·부동산 위장 매매 관련 전방위 수사 진행

사모펀드 투자처 대표 및 동생 전처 자택 압수수색

2020-09-10     전기룡 기자
검찰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모펀드 투자와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0일 오전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의 투자처인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회사 자금 흐름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조 장관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는 웰쓰씨앤티에 총 23억83500만원(조 장관 일가 14억원, 자체 자금 1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웰쓰씨앤티는 관급공사 수주 물량이 급증했다. 웰쓰씨앤티의 성장세와 관련해 조 장관의 영향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또한 최 대표는 최근 이뤄진 검찰조사에서 법인통장을 일종의 대포통장으로 코링크PE에 제공한 것은 물론, 투자금 중 20억원 이상을 코링크PE로 송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최 대표에 대해 회삿돈 10억원 안팎을 빼돌린 혐의(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조 장관의 친동생 조권씨의 전처인 조모씨의 부산 해우대구 자택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펼쳤다. 조씨는 조권씨와 위장이혼하고 조 후보자 가족과 이례적인 부동산 매매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조씨는 지난달 19일 입장문을 통해 “남편과 위장이혼하고 조 후보자 가족과 부동산을 위장 매매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장관 의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헌법정신에 입각한 수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대검 간부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일각에서 나를 ‘검찰주의자’라고 평가하지만 기본적으로 ‘헌법주의자’다”라며 “(수사와 관련해)법과 원칙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