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완산경찰서, 수사 9일만에 실종자 극적 구조
2019-09-11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2일 실종되었던 박(남, 61세)씨를 9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해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발생일부터 10일까지 9일간에 걸쳐 연인원 1,500명의 경찰관·군인·소방관 및 자율방범대 등 주민 및 헬기와 경찰 수색견 등 장비가 동원돼, 발생지 주변 및 고덕산·학산 일원 등을 정밀수색을 진행했다.
박씨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약 5.5km 떨어진 고덕산에서 헬기장 방면 고도 564m지점 산속으로,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2일부터 대대적으로 수색을 벌여왔고 이후 박씨의 이동 경로로 추정되는 고덕산까지 5.5km 구간을 집중 수색 해왔다.
앞서 8일차에는 군부대와 헬기를 동원해 근처를 수색했지만 워낙 수풀이 우거져 어려움을 겪다가, 울산지방경찰청 및 경기남부청 수색견 2마리가 박모씨를 발견했고, 발견 당시 탈진 증세가 있었으나 의사소통은 가능한 정도였다.
한편 박씨는 발견 직후 소방헬기를 이용해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의료진은 “박씨가 의식도 또렷하고 찰과상 등이 있으나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어 다음 주 퇴원도 가능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실종자 가족들은 “경찰관들이 지난 월요일 경찰관들이 폭우를 무릅쓰고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와중에도 고덕산 정상 일원까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산악수색을 실시하고 오늘 무사히 구조해 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석일 전주완산경찰서장은 “지역사회 여러 기관·단체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힘을 모아 주어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며 “특히 지역주민들이 실종자를 찾는데 함께 해주셨는데, 이번 수색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