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체포소식에 與 “자진귀국...정치권 냉정해야” VS 野 “꼬리자르기 의심 있어”
2019-09-14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중심인물로 주목을 받아온 5촌 조카 조모씨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자 여당은 정치권의 개입 자제를, 야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검찰은 자진 귀국한 조씨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여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면서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검찰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부당한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정치권은 이를 냉정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의 조 장관 임명에 찬성표를 던진 정의당도 수사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 검찰은 철저하고 공정히 수사해달라”며 법무부를 향해선 “장관 관련 수사에 개입하지 않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反조국연대’를 꾸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논평을 통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당부하면서도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청문회도 끝났겠다,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됐다, 말맞추기도 얼추 됐겠다 하는 심산으로 들어왔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시선도 많다”며 “검찰이 조국 일가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조국 펀드’는 조국 개인을 넘어선 권력 수뇌부가 연결된 권력형 비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정권 수뇌가 얼마나 썩고 곪았는지 밝혀져 심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항간에서는 5촌 조카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혹여라도 ‘봐주기’를 통해 검찰 역시 꼬리 자르기에 협조한다면 이는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