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남양유업-동서식품, 직원 간 폭행사건 진실공방

2013-12-1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카제인 나트륨’ 논란을 일으키며 대립각을 세우던 남양유업(회장 홍원식)과 동서식품(회장 김석수)이 이번에는 양사 갈등으로 불거진 직원간 폭행사건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 직원은 경쟁사인 남양유업의 직원 백모 씨를 폭행,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사건의 발단은 백 씨가 마트 진열대의 자사 제품 진열이 반으로 줄어있고, 그 자리에 동서식품 제품들로 채워져 있는 데 따른 항의 과정에서 동서식품 직원이 백씨의 멱살을 잡았다.게다가 동서식품 직원은 백 씨를 마트 밖으로 끌고 나가 폭언과 폭행을 저질렀으며 이 장면은 고스란히 마트 CCTV에 그대로 찍혔다.폭행을 당한 백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 현재 동서식품 직원은 폭행 및 영업방해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된 상황이다.백 씨에 따르면 폭행과 관련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동서식품 직원은 경찰에서 “변호사 비용 등 모든 비용을 회사에서 책임져주기로 했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며 도리어 적반하장의 태도를 취했다는 것.폭행사건과 관련 동서식품 측은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이다.동서식품 관계자는 “매장 안에서 말다툼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폭행을 하지 않았으며 남양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경찰에 신고는 물론 검찰에 고소장까지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 입장에서는 잘못이 없기 때문에 사과를 하지 않은 것 일뿐, 단순한 말다툼을 가지고 폭행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남양유업 관계자는 “백 씨의 주장은 사실이고, 현재 동서식품 직원을 고소한 상황이며 재판으로 계속 이어질 지 합의할 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