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무당층 증가...안철수 빨리 귀국해야"
2020-09-16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이 16일 무당층을 흡수하기 위해 신당 창당에 버금가는 재창당에 나서야 한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 새 판짜기가 필요하다”며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묘비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대한민국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로부터 불신 받고 있다”며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추락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도 답보상태이다. 이당 저당 싫다는 무당층이 늘고 있고 새로운 대안정치에 대한 국민의 갈증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수대통합 같은 기성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아닌 정치권의 새 판짜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문 최고위원은 “핵심은 기득권 내려놓기와 새로운 가치, 비전”이라며 “주역은 기성정치권에 몸담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온 새로운 세력과 기존 정치세력 중 기득권을 내려놓고 비전에 동의하는 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관점에서 기성정치권에서 상대적으로 기득권이 적은 바른미래당이 주목받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기득권 내려놓기와 새로운 비전 제시를 통해서 정치권 새 판짜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내 통합부터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철수 대표의 빠른 귀국과 함께 손학규, 안철수, 유승민의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바른정당계가 최고위를 보이콧한 가운데 이날 손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까지 10% 지지율이 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