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옥 차관, IAEA 기조연설…“日원전 오염수 방류, 회원국 공동 역할 필요”
2020-09-17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제63차 IAEA 정기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기조연설을 했다.
문 차관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오염수의 처리 문제가 해답을 찾지 못하고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고위관료가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으로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원전 오염수 처리가 해양 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 이슈이므로 IAEA와 회원국들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일본의 원자로 상태 및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조사와 환경 생태계에 대한 영향 평가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 차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 환경 보호를 위한 일본 측의 실질적이고 투명한 조치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본은 한국 정부의 이같은 우려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다케모토 나오카즈 일본 과학기술상은 앞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일본의 조처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거가 없는 비판들이 있다”고 했다.
일본 측은 또 몇몇 국가가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사태를 딛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