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日신임외상에 ‘한일 간 건설적 대화’ 촉구
2020-09-17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이어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일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모테기 도미시스 신임 일본 외무상에게 한일 간 건설적 대화를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홈페이지)을 통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모테기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강력한 미일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비롯해 지역과 세계의 여러 과제에 대해 미일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과 한국이 자유롭고 열린 미래를 위한 인도·태평양을 이루기 위한 파트너와 동맹으로서 서로 협력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나라의 공헌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두고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일 3국 간 대북 공조의 필요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북 대응을 위해서 3국 공조가 중요한데도 한일 간 균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