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박완규의 좋은아침

2013-12-20     박완규 칼럼니스트 / GTN-TV 주필
[매일일보]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첫 여성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아울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전과 깨끗한 승복에도 박수를 보낸다.이제 박 당선인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기치를 내 세우고,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자신감만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이루어내길 진심으로 소망해본다.국민은 새 대통령에게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 양극화 해소’를 바라고 있다. ‘유연한 대북정책’과 ‘부동산 가격 안정’ ‘대학등록금 안정책과 사교육 근절’ ‘복지정책’ 등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았다.국제 정세가 날로 급변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우경화 속에 동북아질서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의 선진·선점화는 물론 안보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특히 세계 저성장 흐름 속에 내년 우리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어려울수록 서민의 생활은 더욱 더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경제성장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중산층이 많을지 모르지만, 발전 속도를 좀 더 늦추더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비싼 등록금 때문에 빚을 지고 취업을 하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는 젊은이들, 하루 벌어 먹고 살기에도 어려운 일용직 노동자들, 학교 급식이 아니면 하루 한 끼도 먹기 힘든 빈곤층 아이들. 이처럼 소외된 계층을 더욱 따뜻이 보듬어 주는 정치, 리더십이 간절하다.새 대통령은 또 진보와 보수 간의 대립, 여와 야의 대립, 빈부격차에 따른 갈등, 지역·세대 간의 갈등, 노사갈등 등 수많은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은 정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을 갖고 사심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민주적 리더십, 소통의 대통령을 원한다.임기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에 반대하는 집단과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대통령, 국민의 소리를 두려워하고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아침에 지하철로 출근하며 시민과 반가운 악수 인사를 나누고, 저녁에는 대학생·청년·직장인들과 ‘호프’ 한잔, 어르신들과는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통령,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 국민의 마음을 따뜻이 보듬어주고 서민 생활에 온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대통령이었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강조하거니와 부족함을 스스럼없이 인정하는 겸손함. 진심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 민주주의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품격 있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언필칭(言必稱)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냄으로써, 모두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수 있는 그런 새 시대가 온다면 정말 살 맛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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