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동역 부지에 최고 49층 창업·문화산업단지 짓는다

18일 기공식…"동북권 신경제중심지"

2019-09-18     성동규 기자
서울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서울시가 베드타운인 서울 도봉구 창동을 창업과 문화산업의 동북권 거점으로 조성한다.

시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가칭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이하 산업단지)를 오는 2023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하기로 하고 18일 기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산업단지는 지하 7층∼지상 16층 문화창업시설, 지하 7층∼최고 49층 오피스텔의 두 건물로 짓고 이를 연결해 만든다. 총면적이 14만3551㎡에 달한다. 사업지는 지하철 1·4호선이 지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이 지나갈 역세권에 있다.

문화창업시설에는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 문화 관련 사무실 약 300개가 들어선다.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은 창업, 교육, 전시, 마케팅을 통합한 곳이다. 현재 글로벌 오피스 컨설팅 업체인 JLL이 구성안과 임대 전략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오피스텔은 창업·창작 레지던스 공간 792실, 서점 등 문화집객시설, 주차장 1236면으로 채운다. 창업·창작 레지던스 공간은 사회 초년생, 1인 청년 창업자, 문화예술인 등이 거주하며 창업·창작 활동을 하고 문화·여가 생활까지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산업단지 두 건물의 저층부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을 설치한다. 지하에는 추후 조성할 복합환승센터나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등 주변 시설과 직접 연결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복합문화공간인 ‘플랫폼 창동 61’, 2020년 9월 준공 예정으로 50플러스캠퍼스 등이 입주할 ‘세대 융합형 복합시설’, 서울 아레나 등과 연계해 이 일대를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업단지는 동북권 균형 발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창업·문화산업의 거점시설”이라며 “창동·상계 지역은 이를 발판으로 도심의 배후주거지에서 수도권 동북부 320만의 신경제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 지원을 받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지난해 말 영업인가를 받은 ‘서울 창동 창업문화 도시재생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서울창동도시재생리츠)가 추진한다.

주택도시기금, 서울주택도시공사(SH), 서울투자운용이 출자하고 자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해 민간융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6555억원이다. 주택도시기금이 20% 출자, 30% 융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