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발언 논란 박인숙 "상처입은 분들께 죄송"
2020-09-18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을 ‘정신병 환자’에 비유하며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18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정신질환, 또는 장애를 가진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 장관과 그 가족의 끝없이 밝혀지고 있는 비리, 탐욕, 뻔뻔함, 거짓말 등에 너무나 분개한 나머지 조 장관과 가족의 잘못을 지적하고 강조하려다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저의 이 잘못된 발언으로 인하여 정신적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황교안 대표의 삭발식에서 “제가 의사인데 조국 이 사람은 정신병이 있다”며 “성격장애,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거짓말하는 걸 죽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감옥에 넣고 재판을 해도 이 사람은 자기가 거짓말한걸 모른다. 그게 병이니까”라며 “정신병 환자가 자기가 병이 있다는 것을 알면 정신병이 아니다. 이 사람 가족과 이 사람은 거짓말한 걸 전혀 모른다”고 비난했다. 또한 박 의원은 17일에도 “어제 제가 당대표 삭발식에서 발언을 세게 했는데 조 장관은 인지능력 장애가 있다”며 “과대망상증도 심하다. 이렇게 정신상태에 이상이 있는데 기가 막힌다. 반드시 장관직을 수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