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조국, 최순실마저 정의투사로 만들어"

2020-09-18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8일 “조국은 최순실마저 정의 투사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앞으로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한다”며 “조국의 위선과 조로남불이 최순실마저 인권옹호 정의투사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최순실의 말조차 반박하기 어려운 상황을 지금 조국 스스로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조국 사태가 발생하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유라야 미안하다’는 말이 희자되기도 했다. 논문 저자 조작,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으로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하고도 듣도 보도 못한 유급장학금을 받은 조국의 딸과 중졸 신분이 된 정유라를 비교하며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순실도 연일 범법행위가 드러나는 조국이 뻔뻔하게 장관직 수행하고 검찰개혁 큰소리치는 걸 보면서 기회는 지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조국의 법무부장관직을 계속 방치하고 그 일가의 범죄를 단죄하지 못한다면 최순실의 정의투사 행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공정과 정의에 대한 국민의 가치관에서 큰 혼란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데도 조국을 계속 감싸는 사람들은 결국 최순실만 도와주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태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전날 “내로남불을 바로잡겠다”며 ‘400조 재산’ 등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안 의원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씨가 조국사태에 대한 자극을 받은 것으로 지난달 최씨는 조 장관 딸을 둘러싸고 입시와 장학금 등 여러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내 딸 유라는 메달을 따려 천신만고했는데 조국 딸을 거저먹었다”고 말한 바 있다.